[포스코 스틸브릿지 인턴] 10기 1편 : 학교 추천전형

4학년 1학기, 취준의 압박이 슬슬 조여오기 시작할 때, 학교에서 문자를 한통 받았다.

포스코에서 여름방학 인턴을 채용한다는 소식이었다. 평소같았으면 그냥 휙 넘겼을텐데, 아무 스펙없이 막학기를 맞이하기 두렵기도 했고, 포스코에서는 기계공학 전공을 어느정도 살릴 수 있을 것이란 생각에 관심있게 찾아보게 되었다.

 

처음에는 현장실습이라길래 가볍게 생각했었는데, 자세히 읽어보니 채용전환형 인턴이었다. 학기초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인턴공고를 본적이 있었는데, 어학성적을 따놓은 것이 없어 지원을 하지 못했다. (미리미리좀 해둘걸 하는 후회가 엄청 들었다ㅜㅜ)

 

하지만, 포스코 인턴은 지원하는데 어학성적이 필요가 없었다. 4-1학기, 5전공 19학점을 듣고있어, 학기 중에 어학성적을 준비하기엔 무리가 있었고, 그런 점에서 포스코는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이었다. 대부분의 대기업에서는 인턴 선발에서도 어학성적은 필수로 요구하기 때문이다. .

 

모집직무는 생산기술/설비기술/공정기술/환경/안전,보건 이 있었다. 근무지는 최종 합격 후에 정해지지만, 서울 근무는 불가하다. 보통 기계전공 지원자들은 설비기술 쪽으로 많이 지원했고, 안전 직무 지원자들도 종종 있었다.

 

[스틸브릿지 현장실습]은 학교와 연계하여 채용이 진행되는 전형으로, [포스코 채용] 홈페이지에 따로 채용공고가 뜨지 않는다. 따라서, 학교 혹은 학과 홈페이지에 해당 공고가 올라오지 않는다면, 아쉽게도 해당 전형에 지원할 수 없다. 학교 추천전형에서 우선 선발이 되면, 학교측에서 회사 측으로 지원자 정보를 넘기고, 이후 모든 전형은 포스코에서 주관한다. 따라서 가장 먼저 학교 추천 학생으로 선발이 되어야한다. 형식적인 지원서(자소서)를 제출해야 했는데, 3가지 항목이 있었다.

 

1. 지원동기 및 포부

2. 관심기술분야 및 관련 학업/기타 이력

3. 향후 진로 계획

 

1번 항목은 주로, 포스코의 최신 사업분야를 확인하고, 이 중 어떤 사업분야에 특히 관심이 있는데, 기계공학 전공자로서 해당 사업에 어떻게 기여할 수 있는지를 작성하였다. 2번 항목에는, 철강과 엮을 수 있는 전공과목 몇가지를 뽑아, 어떤 학습을 했는지를, 뭘 배웠는지를 기술하였고, 3번 항목에는, 차후 철강에 관련된 특정 수업의 과목명을 콕집어 말하며, 이런 과목들을 수강하며,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나가겠습니다,라고 작성하였다.

학교 추천 전형은 통과하기 어렵지는 않지만, 이 때 자소서를 공들여 써놓으면, 나중에 서류전형에서 시간을 많이 Save할 수 있다. 자소서 문항이 얼추 비슷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5/19] 발표가 났다. 결과는 [합격]

사실 주변에 떨어진 사례를 찾기 힘들정도로, 대부분 붙여준 것 같았다. 이부분은 학교마다 사정이 다르겠지만, 만약 모집정원보다 지원자수가 많으면, 학점으로 자르는 듯 하다.

 

2편은 인턴 [서류전형]과 [면접 후기]로 돌아오겠습니다.